오전에 아주 씩씩하게 일어남. (이게 벌써 성취감 50%)
오늘은 기필코 카페에서 과제를 끝내겠다는 다짐과 함께 집을 나섬. 책이랑 노트북 다 챙겼고, 심지어 형광펜까지 챙긴 나, 완벽 그 자체.
카페 도착. 문제는 자리가 없었음.
거의 창가 쪽에서 조명이 아주 미쳤던 테이블 하나 발견했는데, '여기서 인생 네컷 찍으면 아주 대박이겠다' 생각이 먼저 들었음. (본능적인 여대생)
결국 과제는 나중에 하고 일단 카페 분위기랑 조명 테스트부터 시작함. 친구랑 셀카 찍다가 '야, 우리 그냥 인생 네컷 찍으러 갈래?' 한 마디에 순식간에 목적이 바뀜.
🚶♀️👉 즉시 이동.
📸 첫 번째 네컷: 생각보다 너무 잘 나와서 만족.
📸 두 번째 네컷: 좀 더 컨셉 잡고 찍어보자며 진지하게 포즈 연구.
📸 세 번째 네컷: 이미 포즈 다 떨어졌는데 그냥 웃긴 얼굴로 찍음. (근데 이게 제일 맘에 듦)
여기서 끝이 아니고, 찍은 사진 보고 또 카페 가고 싶어짐. "야, 저기 신상 디저트 나왔대!" 이런 말 들으면 무조건 가야지.
결국 우리 하루 루트:
📍카페 → 📍인생 네컷 → 📍카페 (2차) → 📍동네 한 바퀴 돌기 →
📍편의점에서 초코우유 사기 → 📍집 가서 아무것도 안 하기.
돌아와서 보니 과제는 한 글자도 안 썼고, 대신 인생 네컷 3장과 카페에서 먹은 딸기 케이크 사진만 카메라 롤에 저장되어 있었음.
결론: 내일 또 카페 가야 함. 이번엔 진짜 과제하러. (아마도)
이게 바로 찐 대학생의 하루 아닐까? (아무도 말리지 마세요)